
결과
그리워지는 어린 시절 한 장면은?
할머니 댁이 떠오르는 사람
무조건적 수용형
이유 없이 가만히 있어도 괜찮았던 할머니 댁의 한 방이 떠오릅니다. 무엇을 잘해야 사랑받는 자리가 아니라, 그저 와 있는 것만으로 충분히 받아들여지던 그 감각을 따스하게 품고 있는 사람입니다. 평가 없는 수용이 가장 중요한 회복 자원이 되는 사람입니다.
어른의 일상이 늘 어떤 역할이나 성과로 자기를 증명해야 하는 시간으로만 채워질 때, 할머니 댁의 그 자리가 진하게 그리워집니다. 평가 없는 사랑은 사람이 가장 깊이 안전하다고 느끼는 관계의 형태로 보고되고, 어린 시절 그런 관계를 받아본 사람은 그 감각을 깊이 새겨둡니다.
어른이 되어 자기를 증명하지 않아도 되는 시간이 부족해지면 그 장면이 자연스럽게 다시 떠오릅니다. 할머니 댁이 문득 떠오른다는 건 지금 자기에게 자기를 증명하지 않아도 되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솔직한 부름입니다.
다만 어른이 되면 그렇게 평가 없이 받아주는 사람을 만나기가 쉽지 않습니다. 누군가가 채워주기를 계속 기다리기만 하면 외로움만 깊어지기 때문에, 자기가 먼저 자기에게 그런 자리를 만들어주는 일이 필요합니다. "잘하지 않아도, 증명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자기에게 허락해주는 작은 의식이 평생 가는 회복 자원이 됩니다.
오늘은 자기에게 잠시 평가를 내려놓는 시간을 줘보세요. 무언가를 잘해내야 한다는 부담을 잠시 비우고, 그저 자기 자신으로 가만히 있는 한 시간이 그때의 안정감을 가장 가깝게 가져옵니다.



